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흑해여왕 (소설)

by Pontos Axeinos 2020. 6. 5. 12:3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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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흑해여왕

 

글쓴이 Pontos Axeinos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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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타이밍 좋네요.


무슨 뜻일까. 영섭은 한참을 생각했다.


- 그래요. 오늘 만나요.


그게 하나가 보낸 카톡이었다.





2019년 12월. 천안.

영섭은 하나에게 카톡을 보냈다.

영섭:
- 하나야, 오랜만이야. 잘 지내지? 나 다시 호주 가게 됐어. 이제 곧 떠나. 혹시 오늘 밤에 잠깐 볼래?

하나:
- 잘 지내요?
- 어머
- 이제 아예 가요?

영섭:
- 응
- 아예 가

하나:
- 음! 그 뭐지
- 영주권 따러?

영섭:
- ㅎㅎㅎ
- 그건 이미 있고
- 직장 잡아서
- 가는거야 ^^

하나:
- 아 몰라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 시민권 신청했었다 하셨나
- ㅋㅋㅋㅋ

영섭:
- ㅎㅎㅎㅎㅎ
- 오래됐지

하나:
- 그 모임 나가요 아직?
- 타이밍 좋네요

영섭:
- 오 좋아?

하나:
- 저 요즘 진짜 미치게 바빴는데 오늘
- 6시 칼퇴가능

영섭:
- 오!

하나:
- 차나 마셔요
- 다이어트 빡시게 해놔서 밥도 안먹어여

영섭:
- 나 하고 싶은 거 있는데

하나:
- 뭔데여?

영섭:
- 물담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- 한 번도 안 해봄

하나:
- 호주에
- 많자나요

영섭:
- 혼자 해보긴 좀 그렇고

하나:
- 그래요. 오늘 만나요.
- 평택으로 오세요.

영섭은 부리나케 옷을 챙겨입고 원룸에서 나와서 자전거에 올라탄 뒤 두정역을 향해 내달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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